보도블럭포장 전원주택은 아파트나 연립처럼 여러 세대가 같은 도로와 담장을 나눠 쓰는 주거 형태와 달리, 하나의 대지 위에 집 한 채가 놓인 독립된 부지를 블록으로 포장하는 공사를 말합니다. 마당, 대문에서 현관까지 이어지는 진입로, 데크나 툇마루 주변으로 이어지는 좁은 통로가 주된 대상입니다.
같은 동네 안에서도 대지마다 지어진 시기와 지반 상태가 제각각이라, 옆집 마당에 적용한 방식을 그대로 옮겨 오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전원주택 마당은 시공 전에 그 대지 하나만의 조건을 별도로 살펴보는 과정이 앞서는 구간으로 다뤄집니다.
전원주택 부지를 대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대지 경사입니다. 단지형 주택처럼 여러 필지가 같은 높이로 조성된 것이 아니라, 산자락이나 구릉을 깎아 조성한 대지가 많아 한 필지 안에서도 앞뒤 높이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 경사는 블록을 어느 방향으로 눕혀 놓을지, 계단을 몇 단으로 나눌지를 정하는 기준이 되고, 나아가 개별 배수 방향을 정하는 출발점이 됩니다. 옆집과 배수로를 나눠 쓰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빗물이 이 대지 안에서 어느 낮은 지점으로 모여 밖으로 빠져나가는지를 그 부지 하나만 두고 판단해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부지 형상도 함께 살핍니다. 도로에 접한 반듯한 사각형 대지보다는 한쪽이 좁아지거나 모서리가 꺾인 비정형 대지가 많아, 블록을 규칙적인 패턴으로만 채우기 어려운 구간이 곳곳에 생깁니다. 경사, 배수 방향, 부지 형상 세 가지는 서로 맞물려 있어 하나만 따로 떼어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기존에 깔려 있던 블록 마당을 다시 손볼 때는 어긋난 구간만 걷어내는 부분 보수로 충분한지, 대지 전체를 다시 다지는 편이 나은지를 먼저 가늠합니다.
침하나 들뜸이 마당 한쪽에 국한돼 있고 나머지 구간의 배수 흐름이 정상적으로 이어진다면 그 자리만 걷어내 기초를 보강하는 정도로 정리됩니다. 반면 경사가 완만해지며 물이 고이는 지점이 여러 군데로 옮겨 다니거나, 애초에 잡아 둔 배수 방향 자체가 지금의 지반 상태와 맞지 않는다면 부분적으로 손보는 것만으로는 같은 문제가 되풀이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마당 전체의 높낮이와 배수 방향을 다시 잡는 재정비 쪽으로 판단이 기울며, 부지 형상이 비정형일수록 부분 구간과 전체 구간의 경계를 어디에 둘지도 함께 확인합니다.
경사 자체를 없애기보다 그 경사를 살려 배수 방향을 잡는 쪽으로 접근합니다. 대지마다 기울기가 달라 평지 마당과 같은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비정형 부지는 모서리마다 블록을 따로 재단해 맞추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규칙적인 패턴만 고집하기보다 부지 형상에 맞춰 구간을 나눠 진행합니다.
전원주택은 대지마다 독립돼 있어 다른 부지의 공사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대지 하나의 일정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경사와 배수 방향 확인은 별도로 선행합니다.